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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호 소식지 운영자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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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후원회에 감사드립니다.

민한근_새오름호스피스 대표 / 과림교회 장로

 

자랑스러운 목회자 후원회에 감사드립니다.

호스피스 사역은 웬만한 사람들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호스피스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죽음이 가까운 환자를 입원시켜 위안과 안락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특수 병원을 말합니다. 이런 의미 때문에 호스피스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해서 요즘은 통증완화의료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암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몸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아프십니다. 마음도 그 어느 때보다 조절하기 힘들 정도로 무너집니다. 경제적인 부담도 큰 짐입니다. 긴병에 효자 없다고 긴 병원 생활로 가족 간의 갈등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을 맞이한 것입니다. 이렇게 힘든 분들에게 의료인들 조차 그렇게 따뜻한 관심을 쏟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겹게 무너진 순간에 긍휼의 손길을 펼쳐 돌보아 드리는 것이 저희 새오름호스피스에서 하고 있는 일입니다. 새오름호스피스가 여기까지 오는 길이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문을 닫아야 할 만큼 위기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따뜻한 후원자님들의 펼쳐진 사랑의 손길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변함없으신 귀한 사랑의 손길들을 생각하며 머리 숙여 감사 드리며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새오름 호스피스를 사랑하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섬기시는 분들의 모양은 아주 다양 합니다. 섬기시는 모든 손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핑 돌기도 합니다. 기회 되는 대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새오름 호스피스를 섬기시는 분들 중에 특별히 고마운 마음으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분들은 바로 호스피스 목회자 후원회이십니다. 목사님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목회자 후원회는 바자회 행사때면 목사님들이 담임하시는 교회에서 온 힘을 모아 헌신적으로 참여해 주고 계십니다. 덕분에 바자회 후원행사는 늘 활기가 넘치고 축제의 한마당이 됩니다. 또한 음악회 행사 때도 동일하게 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셔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해 주십니다. 목사님들이 저희 기관의 손을 꼭 붙잡아 주시고 행사때마다 함께 해 주셔서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그 외에도 새오름 호스피스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앞장서서 자신의 알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뛰어다니시면서 함께 해 주고 계십니다. 그 손길이 우리 호스피스를 든든하게 지탱해 주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목사님들께서는 바쁜 시간을 쪼개 새오름가정의원을 방문하여 몸과 마음이 힘든 분들에게 은혜로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주고 계십니다. 예배를 마친 후 환우의 연약한 손을 꼭 잡고 일일이 드리는 그 기도 소리에 환우분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고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을 얻는지 모릅니다. 오직 예수님만을 의지하며 예수님을 따라 묵묵히 섬기시는 그 섬김이 하나님 앞에 별처럼 귀한 상급으로 빛날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 드립니다.

목회자 후원회 목사님들은 매달 한 번씩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시간을 갖습니다. 예배의 순서중에는 항상 새오름호스피스 가정의원의 원장님과 모든 직원들, 봉사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간절하게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입원중이신 호스피스 환우와 가족을 위해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에수님 손을 꼭 잡고 승리하실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그 간절한 기도 소리를 들으시는 우리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심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홍화선 목사님께서는 홍천으로 이사를 가셔서도 변함없이 충성된 모습으로 목회자 후원회 예배에 참석하고 계십니다. 지난 달에는 목회자 후원회에서 홍천에 가서 함께 예배를 드렸는데, 홍목사님의 설교에 모두가 큰 은혜를 받고 함께 기도하고 교제하는 귀한 시간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걷는 이 길이 힘겹고 벅찰 때도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힘겨운 일들을 통하여 더 귀하고 복되게 해 주시고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해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목회자 후원회 회장이신 이하영 목사님과 모든 임원들과 회원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새오름 호스피스 가족 여러분도 변함없이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위로하심

 

전창희_새오름호스피스 자문위원/매화교회 담임목사

 

이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직면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을 잘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모르는 길을 가는 것은 불행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길을 아느냐 모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다.

성경에서 가장 큰 은혜가 임할 때는 앞길에 창창대로가 날 때가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의 선배들 대부분은 모르는 길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홍수 앞에 섰던 노아가 그랬고, 낯선 곳에 내 던져진 아브라함과 야곱에 그랬으며, 노예로 팔려간 요셉이 그랬고 이스라엘이 그랬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불안하던 광야가 그랬으며, 법정 앞에 섰던 베드로와 바울이 그랬습니다. 그들을 모르는 길을 갔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그들을 인도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모르는 길에서 조급하면 실패합니다. 모르는 길에서 최고의 패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입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느헤미야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갑자기 닥친 불행의 현실 때문에 길을 잃어버린 사람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예수살렘의 성벽이 무너지고 황폐화된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 우리 삶에서 종종 경험하는 일입니다. 오늘날에도 갑자기 이 무너진 성벽앞에 서신 분들이 있습니다. 육신이 무너지기도 하고, 그로 인해 삶이 무너진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불행한 현실 앞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느헤미야도 그 현실 앞에 섰습니다. 느헤미야는 그 녹녹치 않은 현실 앞에서 울고 슬퍼합니다. 그러나 울고 슬퍼하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고, 끝이 아니었습니다. 느헤미야가 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역사가 바로 그 지점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위로가 새오름가정의원에 계신 환우분들에게도 분명이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인생이지만 분명히 하나님의 위로하시는 길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의 무너진 삶과 육신의 성벽은 재건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히브리서 412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고, 생명력이 있기때문입니다.

 

 

 

감사의 편지

김의_말기암 환자

 

 

안녕하세요 암 그리고 하반신마비와 투병중인 만 28세 김의 자매입니다

우선 일면식도 없는 저와 저희 가족을 위해 큰돈을 기부해주셔서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저는 4년차 암환자입니다!

암과의 싸움이 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고통이 더 괴롭고 힘든데

저는 하나님의은혜로 말씀과 기도로 이겨낼수있었습니다

아픔을 통해 인내를 알게하시고 고난이 축복이라는 것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 제일 감사한것은 그리고 제 삶의 제일 큰 기적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고 제가 주님의 자녀라는 권세를 얻은 것입니다

 

제가 이번에 병실에서 치료받으며 버텨낼수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많은 분들의 기도와 가족들의 헌신과 사랑이였습니다

저에게 이런 축복을 부어주시고 허락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제 삶이 기대됩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쓰실지 어떤 땅을 밟고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실지 기대하며 나아갑니다! 천국가는 그날까지 복음전하는 자로 나를 세워주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일상에 감사하는 삶의 미학(美學)

손민호_새오름호스피스 이사/조리과학고등학교 교감

 

 

코로나19로 인해 언제가부터 일상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아졌고,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 풀어야 할 숙제저첨 쌓여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코로나19 이전의 삶에 대해서 그리워하며 언제가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를 해봅니다. 가족과 함께 했던 단란하고 행복했던 많은 시간들, 친지들과 함께 모여 서로의 안부와 그리움의 정()을 나누었던 명절, 직장동료들과 함께 기쁨과 애환을 이야기하며 쌓았던 믿음, 이웃간의 다정하고 따뜻했던 만남, 학교 사제지간에 많은 행사와 프로그램들을 통한 다양한 교육활동 등등......모든 일상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르고 무심코 지나왔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침 730분부터 등교가 시작되고 조리실습수업 준비로 분주한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시작되는 일상에 나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에 근무하면서 조리에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입학한 740명의 학생들 한명 한명이 1학년 때 한국조리실습, 제과실습, 2학년 때 양식조리실습, 제빵실습, 향토요리실습, 3학년 때 전통조리실습, 고급양식조실실습, 중식조리실습, 일식조리실습, 복어실습수업을 배우며 글로벌 리더 셰프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하며, 자신의 꿈을 향한 아름도운 도전을 지켜보는 마음은 자식을 바라보는 아빠의 마음을 느끼며 교직에 대한 한없는 감사와 책임감을 느끼곤 합니다.

 

코로나19 예방과 방역이 일상으로 자리잡은 요즈음, 다른 사람을 자신보다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며 봉사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비록 자신의 삶이 풍요롭고 넉넉하더라도 따뜻한 마음을 유쾌하게 전달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본교에 미소밥차 동아리 학생들과 조리봉사(사랑을 나누는 모임-사나모) 동아리 학생들은 스스로 조리봉사 계획을 세우고 직접 만든 음식과 반찬을 주변 독거 어르신들에게 드리고,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요리교실을 열어주며 10년동안 꾸준히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고마운 학생들입니다. 한 번쯤 거를 듯 한데 한 번쯤 잊을 법 한데 변함없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한는 학생들을 보며 가끔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반성도 해봅니다.

 

2012년 이맘 때 쯤 입니다. 교장선생님의 소개로 나눔과 배려에 대해서 말하자면 제게는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인연이 되어 주신 분이 있습니다. 새오름 호스피스 민한근 대표님! 지역사회 모든 유관기관에 많은 도움을 주시며 다양한 봉사와 헌신적으로 활동을 하시는 분이며 특히 본교에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소외계층 및 차상위계층의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을 위해 매년 많은 장학금을 쾌척해주시는 분입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일은 저의 일상에서의 나눔과 봉사, 그리고 섬김을 단 한 번도 강요하지 않으시면서 제가 스스로 느끼고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멘토로서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비록 경제적으로 큰 나눔이나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하는 봉사가 아니어도 진실한 마음을 담아 작지만 함께 나누며 섬길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제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상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안내해 주신 분입니다. 그리고 새오름호스피스에 대해서 말씀해 주셔서 언젠가부터 관심을 가지고 작은 역할이지만 무언가 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일깨워 주시고, 비록 저의 후원이나 나눔이 작고 보잘 것 없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주 실천하지 못했던 소중한 경험을 갖도록 해 주셨습니다.

 

새오름호스피스의 모든 가족여러분!

요즈음 코로나19로 인해 멈춰진 일상으로 많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속에 처한 분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주변에 더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참아내며 묵묵히 나눔과 봉사, 섬김을 실천하는 분들 또한 많이 있습니다. 우리 새오름호스피스 가족 한 분 한 분 제가 배웠고 느꼈던 소중한 감사의 경험을 나누며 실천하여 단 한명도 우리에게서 소외되지 않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는 모든 일이 우리의 일상이 되고 아름다운 섬김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내와 감사와 평안

                                                                

조미영 조리사

 

새오름가정의원에서 조리사로 일을 한 지도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이곳에서 일하며 많은 것을 느꼈고, 여러 가지를 배우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게 이곳에서의 일은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평소 요리가 취미였던 저는 문득, 취미가 일이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곧바로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따는 것부터 시작하여야겠다고 생각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곧바로 자격증을 딸 수 있었고, 새오름가정의원과도 인연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60이라는 나이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적응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낯설었던 저에게 고 황승주 원장님의 인자하고 겸손한 모습은 저를 좀 더 편안하게 일 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어떤 누구에게든지 친절하시고 자신보다도 환우 분들을 더욱 사랑하시고 불쌍히 여기시며 안타까워하셨던 원장님의 모습을 보며 정말 진심을 다해 일을 하고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모습은 환우 분들과 모든 분들에게 본이 되었겠지만, 특히 저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되어갈 즈음 안타깝게도 황승주 원장님께서는 하늘나라로 떠나셨습니다. 이 일로 모두가 혼란스러울 것을 예상했지만, 원장님의 뜻을 따르는 많은 후원자분 들과 함께 일하는 직원 분들이 더 협력하여 친절과 배려로 말기 암 환우분들께 마지막 남은 시간을 슬픔과 눈물로 보내지 않고 소망의 시간으로 인생을 잘 마무리하실 수 있도록 더욱더 잘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환우님들과 보호자 분들이 병원에 계시는 동안 행복하고 기쁘게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목표가 확실해졌고, 사명감과 감사함을 느끼며 흔들림 없이 일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매주 소천하시는 환우님들의 모습을 보고 들으며 마음이 아프고 슬펐던 시간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곧 힘든 투병 생활 속에서도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소망을 두고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을 보람 있게 사시는 것 또한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이곳에서의 생활은 인내, 감동,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의지하며 성장한 저에게 하나님을 생각하며 일할 수 있는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곳에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사랑이 가득한 곳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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